21세기 초일류 조선해양의 꿈을 키워 나가는 HD현대삼호
신임 대표이사 윤문균 사장 취임사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4일 자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로 발령받아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1만 5천여 가족의 대표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앞섭니다.
더불어 참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전환점을 이루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됩니다.
지난 2002년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가족이 된 이래
우리회사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선배님들과 여러분의 헌신으로
오늘날 업계에서 세계 정상급 조선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그동안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회사는
최악의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 경제불황과
반잠수식시추선 및 FPU 등 특수선의 공정 지연으로
올해까지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저는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이사로서
당면한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여러분께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내실경영입니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더 개선할 점이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계획수립은 생산과 품질, 공정, 안전에
꼭 필요한 일인지 냉철히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공정안정입니다.
특수선 건조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공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수선 분야의 추가 손실을 최대한 줄여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해 나아가야 합니다.
셋째, 긍정적인 업무자세입니다.
불황이 지속되다 보면 안 되는 일이 많아지고
거짓 보고나 핑계를 찾기 쉽습니다.
업무에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항상 일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윗사람을 의식하기보다 아랫사람을 생각하고,
상하좌우로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지시받은 것만 수행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보다 큰 시각에서 업무를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상생의 기업문화입니다.
안전이나 노사화합, 부서 간 협업, 동반성장 등
사람과 관련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입니다.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인 마음이 충돌하면
결국 파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보다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노사화합과 협력사 육성,
지역과의 상생에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정주영 창업자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불가능한 일도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
열정적인 노력, 바로 정신의 힘이 뒷받침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불황은 많은 기업에게 상처와 시련을 주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는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힘들었던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 내년부터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상선건조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루어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져 나갑시다.
우리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흘린 땀방울이
우리 회사 재도약의 씨앗이 됩니다.
매 순간 열정과 성심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저도 대표이사로서 여러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회사 생활을 통해 꿈과 행복을 가꿀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과 함께 동행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